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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야기

첫 캠핑 준비 뭐부터 하면 될까

by jerycamper 2023. 2. 23.

첫캠핑준비어떻게시작할까?썸네일

첫 캠핑은 체험 위주로

첫 캠핑 준비는 추천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아무 장비도 사지 않고 먹을거리만 준비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지인의 초대캠이든 글램핑이든 먼저 가보자. 밖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게 어떤지 느껴보면서 계속하고 싶을 만큼 좋은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무작정 시작하기에는 '정말'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캠핑활동은 짐을 챙기고, 이동하고, 세팅하고, 식사준비에 철수까지 정말 바쁘고 힘든 활동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 번 해보면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얻을 것이 풍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집 밖으로 사서고생하러 기꺼이 몸을 움직인다.

 

캠핑을 체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1. 초대캠

캠핑을 즐겨하는 지인이 있으면 하루쯤 초대받아서 가는 것도 좋다. 사실상 몸만 갔다 오면 될 정도로 초대하는 쪽에서 거의 준비를 다 해오기 때문에 가장 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2. 글램핑 or 카라반

가까운 근처 글램핑이나 카라반을 예약하는 것도 좋다. 요즘 내부 시설이 펜션이랑 크게 다를 것도 없기에 먹을 음식만 챙겨가면 된다. 다만 비용이 조금 비싼 편이다.

글램핑카라반
글램핑과 카라반

3. 캠핑장비 대여

인터넷에서 캠핑장비를 대여해서 갈 수도 있다. 택배를 통해 캠핑장비를 집으로 받아서 들고 갈 수도 있지만 방문할 캠핑장에 문의해서 가능하다 하면 캠핑장으로 바로 보낼 수도 있다. 각종 장비들을 직접 다뤄볼 수 있어서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실제로 지인 중에서도 첫 캠핑을 장비대여로 갔다 온 뒤 그 경험이 좋아서 쭉 캠핑을 다니게 된 케이스도 있다.


이제 캠핑 장비를 모아봅시다

본격적으로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장비를 구비할 필요가 있다. 일단 사려고 보면 캠핑장비가 종류도 많거니와 계절별 캠핑 스타일별 장비도 천차만별이다. 금전적인 여유가 정말 많다면 중복 구매든 여러 가지 장비를 다 써보든 상관은 없지만 가능한 불필요한 지출이 없도록 잘 사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 포인트는 나의 현재 라이프 스타일과 나의 캠핑 스타일은 다르다는 것이다. 취향은 다녀보지 않으면 모르므로 무조건 좋아 보이고 이뻐 보인다고 사는 것은 조금만 참도록 하자. 캠핑을 계속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캠핑스타일을 찾게 될 것이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어떻게든 구색만 맞춰서 캠핑을 가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장비의 종류와 자세한 설명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단히 필요한 장비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1. 텐트

돔, 티피, 캐빈, 터널, 리빙쉘 등 텐트에도 종류가 정말 많다. 딱 어떤 텐트를 추천하지는 않고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종류의 텐트를 고르자. 단 너무 고가의 텐트를 고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캠핑을 다니다 보면 장비를 보는 시야도 넓어진다. 내가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나한테 맞는 종류의 텐트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 오고 그때가 되면 텐트를 바꾸게 될 것이다. 그때 좋은 텐트를 사자.

 

2. 침구류

이불과 베개는 집에 장롱에 있는 것을 써도 된다. 부피가 크니 이불 압축팩을 활용해서 들고 다니면 부피도 줄어들어 공간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바닥에 까는 매트는 텐트에 들어갈만한 사이즈로 하나 장만하는 것이 좋다. 매트의 종류는 대표적으로 자충매트, 발포매트, 이중공간지매트, 에어매트가 있는데 각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3. 테이블&의자

테이블과 의자는 텐트 내 생활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생활환경에는 좌식과 입식이 있는데 좌식의 경우 낮은 좌식용 테이블 하나만 있어도 되며, 입식의 경우 테이블 하나와 인원수에 맞게 의자를 구비하면 된다. 

캠핑 테이블과 의자
테이블과 의자

4. 조리도구

사실 캠핑에서 필요한 조리도구는 주방에 다 있다. 다만 캠핑용은 좀 더 가볍고, 작고, 수납이 용이하며, 부피가 작을 뿐이기에 당장 모든 조리도구를 살 필요는 없다. 우선 조리와 식사를 위해 가스버너, 냄비, 프라이팬, 그 외 집기들을 챙겨가도록 하자.

 

5. 쿨러(아이스박스)

쿨러는 어떤 계절이든 음식의 상태보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이다. 여름에는 음식이 상하지 않게, 겨울에는 음식이 얼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2박 이상의 캠핑을 갈 경우 수납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기에 크기는 25L 이상의 제품을 추천한다.

 

6. 조명

본디 야간의 어두움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지만 뒤로 갈수록 감성캠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조명이다. 그만큼 사도사도 끝이 없는 개미지옥과도 같다. 첫 캠핑은 공간을 밝혀주는 용도로 쓰일 메인등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이후 나의 캠핑 스타일에 맞는 조명들을 구비하면 된다.

 

7. 전기 리드선

요즘 거의 모든 캠핑장은 노지가 아니고서야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전함에서 전기를 끌어와야 하는데 그 배전함 위치가 내 사이트에 바로 붙어있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이트와 같이 쓰는 캠핑장의 경우 멀찍이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15m 정도의 길이를 가진 리드선이 하나 있으면 좋다. 참고로 캠핑을 다녀보면서 여러 종류의 리드선을 써본 결과 케이블 릴 형태의 리드선 보다 가정에서 쓰는 멀티탭 형태의 리드선이 개인적으로 설치, 철수에도 편하고 텐트에 케이블홀이 있을 경우 집어넣기도 편해서 좋았다.

리드선
출처: 트루버

 

8. 계절장비(냉/난방)

집에서 생활하는 것과는 달리 캠핑은 야외에서 계절의 날씨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냉/난방 용품은 잘 챙겨가는 것이 좋다. 우선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장비로는 전기장판이 있는데 겨울이나 밤이 쌀쌀한 간절기에는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고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습기를 먹은 침구를 뽀송뽀송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기에 항상 챙겨 다닌다. 그리고 실링팬도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데 여름철 시원한 바람을 위한 것만이 아닌 공기순환 용도로도 사용해서 전기장판과 함께 항상 기본적으로 챙겨 다니는 장비가 되었다. 겨울, 늦가을, 초봄의 경우 난방을 위해 난로를 챙겨가는 게 좋으며, 여름에는 서큘레이터나 선풍기를 준비해야 한다.

난로 이미지써큘레이터 이미지
난로와 써큘레이터(출처: 알라딘/루메나)

 

9. 망치와 팩, 스트링

야외에서 지내다 보면 어떤 계절이든 언제 어떻게 돌풍이 불어올지 모른다. 그리고 텐트는 맞바람에 취약하기 때문에 땅에 고정시켜 나의 소중한 텐트가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텐트 종류에 따라 팩다운(팩을 박아 고정시키는 행위) 없이 자립이 가능한 텐트도 있고 팩다운 꼭 해야만 자립이 되는 텐트도 있다.

망치는 꼭 하나를 챙기되 무게가 어느 정도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힘도 잘 받고 손목에 무리도 덜 간다. 팩과 스트링은 보통 텐트를 사면 같이 기본으로 딸려 오는데 스트링은 그냥 써도 무관하지만 기본팩은 사실 일회용으로 쓰고 버린다 해도 무관할 정도로 약한 내구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캠핑장 사이트 바닥의 종류, 계절, 날씨에 따라 사용되는 팩도 다르므로 추후 종류별로 구비해서 들고 다는 것도 좋다. 우선 처음 예약한 캠핑장의 사이트가 데크일 경우 데크팩을 몇 개 챙겨가도록 하자. 데크팩도 데크 간격, 컨디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팩이 다른데 일단 오징어팩과 나사팩을 텐트에 필요한 만큼 준비해 간 뒤 데크 간격이 넓으면 오징어팩, 데크 간격이 좁거나 딱 붙어있으면 나사팩을 사용해서 텐트를 고정시키면 된다. 다만 나사팩의 경우 데크에 직접적으로 박는 게 아니라 데크 사이의 틈이나 데크 옆면에 박아서 쓰는 게 데크를 크게 훼손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각종 데크팩
각종 데크팩

 

10. 안전장비(소화기, 구급상자)

야외활동은 실내 활동보다 많은 위험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특히 텐트 스킨의 경우 불에 취약해서 자칫 불이라도 옮겨 붙으면 순식간에 불길이 커져 돌이킬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미니 소화기는 반드시 하나쯤 챙기고 가스버너나 난로 등 화기에 가까운 곳에 잘 보이도록 놓아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야외활동 중 입을 상처를 대비해 구급상자도 하나 챙겨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보통 캠핑장이 외진 곳에 있다 보니 병원 및 약국의 접근성이 좋지 않다. 야외활동 중 다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응급처치를 위한 구급상자도 하나 챙겨 다니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이 캠핑장비를 보는 눈도 캠핑을 하면 할수록 넓어지고, 내 캠핑 스타일도 점점 자리를 찾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에게 잘 맞는 좋은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캠핑을 다니다 보면 여러 상황에 맞게 필요한 장비가 있을 것이고 그때 그것을 사면 된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추고 시작하면 나중에 또 사게 된다. 안 그래도 돈이 많이 드는 캠핑인데 이중지출은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진짜 진짜 첫 캠핑장 예약하기

기본적인 장비를 구비했다면 이제 캠핑을 가야 할 것이다. 캠핑장을 알아봐야 할 텐데 노지캠핑도 좋겠지만 일단 편의성이 좋은 오토캠핑장으로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1박 2일이든 2박 3일이든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예약을 하면 된다. 다만 거리는 가능한 한 가까운 곳으로 1시간 내외로 걸릴만한 곳의 캠핑장을 알아보는 게 좋다. 첫 캠핑인 만큼 익숙하지 않으므로 텐트 피칭 및 여러 가지 세팅에 많은 시간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가능한 한 빨리 도착해 세팅을 해야 나름 여유시간도 가지고 저녁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캠핑장 사이트의 크기를 꼭 확인해야 한다. 내가 예약할 캠핑장 사이트의 크기가 내 텐트의 크기보다 커야 도착하고 나서 골치 아픈 일을 피할 수 있다.

 

2023.01.30 - [캠핑이야기] - 캠핑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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